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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이 먼저일까 자신감이 먼저일까

손성원

2023년 4월 4일

"'아니요, 잘할 수 있어요', '제가 이길 수 있어요'가 자신감인 줄 알았어요. 하지만 나의 어떤 모습을 마주하더라도 내가 나를 온전히 사랑해줄 수 있을 때 나오는 게 진짜 자신감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자존감'은 자아존중감의 준말로, 심리학계에서는 자신이 사랑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소중한 존재라고 믿는 느낌으로 정의합니다. 종종 자존감과 헷갈리는 '자신감'은 자신의 능력을 믿는 느낌을 뜻합니다. 자기신뢰감의 준말인데요. 자존감이 있는 그대로의 인간으로서 나를 존중하는 마음을 뜻한다면, 자신감은 뭔가를 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한 믿음,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무언가에 대한 신뢰를 말합니다.


'자존심'은 남에게 굽히지 않고 자신의 품위를 스스로 지키는 마음으로 정의하고 있는데요. 자존감이 '(타인과 상관없이)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을 존중하는 마음'이라면 자존심은 '타인에게 존중받고자 하는 마음'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누군가로부터 비난이나 공격을 받아 자존심이 상하게 되면 스스로의 품위를 지키기 위해 타인을 공격하게 되죠. 만약 자존감이 높다면 타인의 공격이나 비난에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굳이 방어적으로 행동할 필요도 없게 됩니다.


'자만심'과 '자부심'도 미세한 차이를 보이는데요. 자만심은 자신 또는 자신과 관련된 것을 스스로 자랑해 뽐내는 마음입니다. 자만심이 높으면 자신의 능력을 지나치게 높이 평가해 자신감이 넘치게 되는데요. 이런 이들은 타인의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고 자신의 의견이 맞다고 주장하기 쉽죠.


반면 자부심은 자신 또는 자신과 관련된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마음가짐을 말합니다. 주로 상이나 칭찬을 받는 등 타인에게서 인정을 받을 때 느껴지는 기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심리학계에서는 마음이 건강하려면 △우선 있는 그대로의 나를 존중해야 하고(자존감) △그다음 자신의 능력에 대한 믿음(자신감)을 쌓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자존감이 깔려 있지 않은 자신감이나 자존심은 타인의 언행에 금세 휘둘리기 때문에 쉽게 무너질 수 있어서죠. 자존감이 낮을 때 우리는 자존심이나 자만심을 내세우게 되고, 자신감이 떨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스스로 받아들이고 인정해주는 게 우리의 건강한 마음을 만들어주는 출발점이라고 심리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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